다이슨, 가격 50% 낮춘 공기청정기 출시한다

다이슨이 전작 대비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허쉬젯' 공기청정기를 출시한다

다이슨은 이달 'SP01-A' 모델 공기청정기에 대해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았다. 2등급으로, 다이슨이 지금까지 선보였던 공기청정기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

2등급 인증 모델은 다이슨이 9월 독일에서 개최한 '다이슨 언베일드' 행사에서 공개한 '허쉬젯' 초소형 공기청정기다. 현재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허쉬젯을 약 51만원에 책정하고 할인가 약 4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이슨의 기존 공기청정기가 90~12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국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비롯해 저가 공기청정기 제품이 늘자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허쉬젯 공기청정기는 약 10평 면적을 청정할 수 있다. 별 모양 노즐로 공기 흐름 소음을 최소화해 수면 모드에서 24㏈ 저소음을 구현한다. 대형 모델 대비 3분의 1 크기에 정화 성능은 80% 수준이다.

다이슨이 독일에서 선보였던 제품은 윗부분은 청록색, 아래 부분은 검은색으로 색상이 구성돼 있지만 국내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윗부분이 은색, 아래 부분이 흰색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미니멀하고 심플한 색상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작아지는 추세다. 가전업계 전반에서 품목을 막론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소형화된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다이슨은 2023년 첫 공기청정기인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했다. 2024년에는 가습 성능을 더한 공기청정기, 올해엔 선풍기 기능을 더한 쿨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매년 한 개의 신제품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흐름을 고려하면 허쉬젯 공기청정기는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슨코리아는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