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소득 3800만원선 회복

2025-05-29

지난해 임가소득이 3년 만에 상승하며 3800만원선을 회복했다.

산림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임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임가의 평균소득은 전년(3738만원)보다 103만원(2.7%) 오른 3841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3813만원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타던 임가소득이 3년 만에 반등했다.

전체적으로 임가소득을 구성하는 임업소득·임업외소득·이전소득 등이 고루 올랐다. 그중 임업소득은 전년(1026만원)보다 2.0% 상승하며 1046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업경영비가 1년새 2.4% 증가했음에도 임업총수입이 오르면서 임업소득을 지지했다.

하지수 산림청 산림빅데이터 팀장은 “수실류 재배업과 조경재업 등 단기소득 임산물 재배업의 판매 수입 증가 등으로 임가소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업외소득은 1년 전(1397만원)보다 3.7% 상승한 1449만원을 기록했다. 겸업소득은 1.8% 하락한 반면 사업외소득이 13.2% 크게 뛴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 팀장은 “지난해 임업인 가운데 임금근로자로 취업해 소득을 거둔 사례가 늘어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업직불제 등 공적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이전소득도 전년(1055만원)보다 3.7% 상승한 1094만원으로 나타났다.

임가소득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임가소득 가운데 임업소득의 비중을 뜻하는 임업의존도는 27.2%로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갈수록 임업만으로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가 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가구원수에 따른 소득 상승률은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의 임가소득은 2741만원으로 1년 사이 7.8%(199만원) 올랐다. 2인 이상 가구는 3937만원에서 4086만원으로 3.8% 증가했다. 1인가구는 경영체 규모가 작고 경력이 짧아 절대적인 소득 수준은 낮았지만, 상승률은 2인 이상 가구보다 2배 이상 컸다.

임가 평균자산은 1년 전(5억4568만원)보다 1446만원 는 5억6014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 역시 110만원 증가한 3024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임업용과 가계용 등 임업용 외 부채가 모두 증가했다.

지유리 기자 yurij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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