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새 코너 ‘남수짧’, 34기 신인 트리오 아이디어+연기력 빛났다

2025-07-14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의 일주일 피로를 한 방에 날리는 웃음 처방전을 발행했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진상 손님을 말발로 퇴치하는 ‘썽난 사람들’부터 34기 신인 개그맨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 연애 하수들의 ‘쭈꾸미 게임’까지 코너마다 다른 매력으로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썽난 사람들’에서는 포장마차에 온 진상 손님 신윤승과 알바생 김진곤의 기막힌 말싸움이 벌어졌다. 산낙지가 마음에 안 든다며 반말로 알바생을 부르는 신윤승에게 김진곤도 반말로 응수했고, 신윤승은 “왜 반말이냐”면서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김진곤은 “반 마리라니, 이거 두 마리야”라며 산낙지를 들어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김진곤 언어유희는 계속됐다. 신윤승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이 안 나오네”라고 하자 “계란말이 갔다 줄게”라며 맞받아쳤고, “내 말이 안 나온다고”라는 신윤승의 탄식에는 “두 마리 추가”를 외쳐 관객들을 배꼽 잡게 했다.

결국 신윤승이 사장을 부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진곤은 “사장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말렸다. 신윤승이 “손목이 부러졌어도 나와야지”라고 떼를 쓰자, 등장한 사장 박민성은 실제로 팔다리에 깁스를 하고 나타나 폭소를 자아냈다.

34기 신인 개그맨 강주원·서유기·윤재웅이 중심이 된 새 코너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통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평균 수명이 짧은 원인들을 빠른 호흡으로 보여주는 참신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날 강주원과 서유기는 옥상에서 반대편 건물 옥상으로 점프하는 5000원 내기를 벌였다. 서유기는 제자리 점프로 건너가겠다며 호기를 부리다 추락하는 시늉을 취했고, 아련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윤재웅이 “이 남자는 왜 되도 않는 내기에 목숨을 걸었을까. 5000원은 최저시급도 안 되는데”라고 냉정한 해설을 덧붙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연애에 서툰 남자들의 ‘쭈꾸미 게임’에서는 운전을 배우다 토라진 여자친구를 달래주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오정율은 “난 네 비위 맞추는 게 더 어려워”라며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빵 터트렸고, 책을 통해 ‘투정부리는 여자친구는 아기 다루듯이 대하라’고 배운 이세진은 여자친구에게 정말 아기 다루듯 “우르르 까꿍”을 시전해 스튜디오를 뒤집어놨다.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11시 KBS2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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