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 앱 사용자 '확' 늘었다…배달판 변화 주목

2025-06-22

땡겨요·먹깨비 등 주요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가 최근 대폭 증가했다.

2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땡겨요, 먹깨비가 지난달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땡겨요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44만명, 먹깨비는 38만명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도 32만명으로 유의미한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추진한 전력이 있다. 또 새 정부에서는 예산 확보 및 정책 지원을 통해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공공배달 앱은 지자체가 직접 개발·운영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한다. 지역화폐, 상품권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배달 중개 수수료는 1~2% 수준으로 낮아 점주의 운영 부담이 낮은 점이 특징이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운영하지만 서비스 취지는 공공배달 앱과 유사하다. 먹깨비는 지자체 12곳의 공식 공공배달 앱으로 지정됐다.

공공배달 앱의 사용자 수는 최근 3~4개월 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땡겨요의 MAU는 지난 2월 97만명에서 지난달 144만명으로 상승했다. 먹깨비의 MAU는 지난 2월 20만명에서 지난달 38만명으로, 배달특급의 MAU는 29만명에서 32만명으로 늘었다. 배민(2240만명), 쿠팡이츠(1111만명)와 비교해 사용자 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상승세가 가파르다. 땡겨요가 서울지역, 다른 공공 배달앱의 지역도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영향력은 훨씬 더 큰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언론에서 공공배달 앱에 대해 많이 보도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대량으로 제공하는 할인 쿠폰 혜택도 있고, 땡겨요의 경우 치킨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도 입점하면서 구매 폭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달 업계는 특히 서울배달을 등에 업은 땡겨요의 상승세가 특히 무섭다고 분석했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서울배달+땡겨요' 서비스를 런칭했다. 사용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최근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요기요를 추격하고 있다.

반면 공공배달 앱들이 배달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배달 앱은) 소비자들이 배달 앱에 기대하는 사용성이나 다양한 메뉴 선택권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단기적인 쿠폰 등이 아니라 본연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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