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의 캐릭터가 검사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더욱 강화된 특이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이나 학교, 공공기관, 정치권 등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서 윤석열과 유사한 나르시시스트 리더들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정치인이나 검찰,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샤머니즘이 낯선 문화도 아니다. 정말 우리 사회에서 나르시시즘과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와 사디즘, 샤머니즘이 결합한 리더가 드물거나 별나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너무 흔하게 목격되지는 않는가?” <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사이드웨이
9개 분야 전문가들이 내란 이후의 쟁점 9가지를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짚은 책이다. 5장은 ‘문제적 인물, 윤석열’을 다룬다. 손우정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윤석열을 어쩌다 튀어나온 괴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 리더들 중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윤석열이 권력을 얻게 된 토대를 봐야 한다. “약육강식, 각자도생, 양극화, 세습, 불안과 불만이 만연한 토양에서 사람들은 좌든 우든, 어느 방향으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한 바를 이루게 해줄 강력한 리더의 등장을 기다린다.” 대안은 토양을 바꾸는 데 있다. 우리 사회의 병리적 징후를 치유하지 않는 한 “또 다른 윤석열은, 다른 형태의 나르시시스트는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