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35% 이상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3000억 달러(약 416조7000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약 5년에 걸쳐 오라클로부터 3000억 달러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게 된다.
WSJ은 이번 계약이 최근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클라우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이번 계약 공급을 위해 약 4.5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하며, 이는 후버댐 2곳 이상이 생산하는 전력 또는 약 4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라클의 주가는 이미 지난 1992년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르고 있었다. 전날 오라클은 수주 잔고(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급증했다고 밝히며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
전날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종료된 분기에 3170억 달러의 미래 계약 매출을 추가했으며 고객사 3곳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월가에서는 오라클이 '새로운 엔비디아'라고 불리며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8분 오라클의 주가는 전장보다 35.61% 급등한 327.50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