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이후 공공분양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실수요자 발길

2025-07-0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 발표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 개관한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동안 약 50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실수요자들이 가격과 상품성, 입지조건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주말 방문객 대다수가 실거주를 전제로 자금계획과 분양가를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였다”며 “상담 문의 역시 청약자격, 특별공급 조건, 자녀 교육여건 등에 집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실수요자가 단지를 고를때 고려하는 기준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시행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달부터 도입된 ‘3단계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도록 가산금리를 확대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기준으로는 가구당 대출한도가 약 1000만원~3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6억원 한도 규제'까지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의 대출한도는 최대 4억원 이상 감소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분양가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시장반응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된 고분양가 단지 일부는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계약 포기율이 50%를 넘는 사례가 속출한 반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에 실수요자 방문이 늘어난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는 분석입니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84㎡ 기준 4억7000만원~5억3000만원에 공급돼 인근 시세 대비 약 3억원 가량 저렴하다는 평가입니다. 총 517세대는 모두 전용 84㎡ 및 98㎡의 중대형으로 구성됐고, 약 90%는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실거주자 중심의 수납특화 공간도 설계해 공간 활용도가 높습니다.

입지와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주거 선호도를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된 ‘초품아 단지’이며, BRT 정류장(계획)이 단지 앞에 들어섭니다. KTX·SRT·GTX-A·GTX-C(계획)를 연결하는 평택지제역과 서정리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권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한 광역교통망을 갖췄습니다. 이 외에도 중심상업지구, 대형마트, 코스트코 등 편의시설도 가깝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분양가와 대출 여건에 민감한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 목적보다는 실제 거주 목적의 수요가 중심이 되는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나 민간참여 공공분양과 같은 가격통제가 가능한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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