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가 픽한 ‘체인링크’, 토큰 가격도 반등할까 [알트코인 포커스]

2025-11-04

글로벌 금융기관이 체인링크 기반 인프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과 현실 데이터를 연결하는 오라클 솔루션 역할을 맡으며 체인링크는 실물연계자산(RWA)과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확산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4일 오후 2시 50분 체인링크(LINK) 가격은 전일 대비 11.32% 떨어진 14.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LINK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LINK의 시가총액은 12위로,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원화 마켓에 상장돼 있다.

금융 데이터 온체인화 주도…오라클 표준화 속도

체인링크는 블록체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하지만 애초에 입력된 데이터가 잘못되면 오류가 발생한다. 이를 오라클 이슈라고 한다. 체인링크는 여러 데이터 제공자가 외부 정보를 수집·검증해 블록체인에 전달하는 구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로써 금융기관은 자산 가격, 환율, 신용평가 등 현실 세계 데이터를 온체인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LINK 토큰은 이러한 생태계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유틸리티 토큰으로, 데이터 이용료 결제와 스테이킹 보상 등에 쓰인다. LINK의 발행량은 10억 개로 고정돼 있다.

FTSE러셀·S&P글로벌 등 협업으로 기관 채택 확대

오라클 분야 1인자로 자리 잡은 체인링크는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업을 맺으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3일(현지시간) 체인링크는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과 협력해 자사 인덱스 데이터를 처음으로 온체인에 게시한다고 밝혔다. 러셀1000·2000·3000지수와 FTSE 100지수, WMR 외환 벤치마크 등이 체인링크의 기관급 데이터 발행 서비스 ‘데이터링크’를 통해 블록체인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관련기사

  • 이더 창립자가 만든 ‘카르다노‘ 반등할까…시총 10위지만 활용도가 발목 [알트코인 포커스]
  • 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일론 머스크 한마디에 ‘들썩‘ [알트코인 포커스]
  • 바이낸스 생태계 중심 ‘BNB’…블록체인 영향력 확대 [알트코인 포커스]
  • ‘저렴하고 빠른‘ 트론…최대 리스크는 저스틴 선? [알트코인 포커스]

FTSE 러셀은 전 세계 18조 달러(약 2경 5916조 4000억 원) 규모 자산이 벤치마크로 삼는 글로벌 지수사업자다. 이번 협업을 통해 50여 개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과 2000여 개 애플리케이션이 고품질 지수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피오나 배셋 FTSE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체인링크의 검증된 인프라를 통해 우리의 대표 벤치마크 데이터를 안전하게 온체인화하게 됐다”며 “이는 토큰화 자산, ETF, 차세대 금융상품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링크는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과도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Stablecoin Stability Assessments·SSA)를 온체인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협업으로 디파이 프로토콜과 기관투자자들은 S&P글로벌 레이팅스의 스테이블코인 리스크 평가 데이터를 체인링크의 데이터링크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SSA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을 1(매우 강함)에서 5(약함)까지 등급화한 평가로, 법정화폐에 대한 가격 유지 능력을 분석한다.

체인링크는 유럽 금융권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도이체보르제 그룹은 체인링크 인프라를 통해 거래소의 시장 데이터와 지수 정보를 온체인에 연결하고 있다.

이처럼 체인링크는 FTSE 러셀·S&P글로벌·도이체보르제 등 주요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연결하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인링크가 오라클을 넘어 온체인 금융 데이터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관 데이터가 블록체인으로 옮겨오면서 RWA와 디파이의 성장세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성장세에도 LINK 토큰 가치 반영은 더뎌

다만 LINK 가격은 기술 성장세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고점(48.84달러) 대비 약 69.7% 하락한 수준이다. 체인링크가 기관 데이터의 온체인화를 주도하며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연결자로 부상했지만 토큰 가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온체인 금융 수요가 늘어날수록 LINK의 실질적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