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MS 사로잡았다

2025-12-14

LS그룹이 선보인 차세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용 전력 기기와 인프라가 업계 ‘큰손’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AIDC 인프라를 새 먹거리로 삼은 LS는 이를 계기로 빅테크 공급망 내 영향력을 높이고 차세대 인프라 세일즈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 전력 계열사들은 이달 초 미국 시애틀에서 LG그룹이 주도한 ‘AIDC 테크쇼’에 합류해 MS를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과 향후 제품 개발 청사진을 소개했다. LS 측에는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신정환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S전선은 케이블을 대체해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버스덕트와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직류(DC) 송전망, 초전도 케이블 등을 선보였다. LS머트리얼즈는 AIDC의 과제로 꼽히는 순간 전력 폭주에 대응하기 위한 울트라캐패시터(UC)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품 로드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MS 경영진은 특히 초전도 케이블과 UC 기술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술 모두 당장 AIDC에 적용되진 않았지만 향후 도입이 기대되는 가운데 활발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는 영역이다. 특히 UC는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납축전지 대비 출력이 좋고 수명이 길어 에너지 저장 시간이 짧다는 단점만 보완되면 전력 부하가 잦은 AIDC에 최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의 연간 전력 사용량(546TWh)의 약 1.7배에 달한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인공지능(AI)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효율·고안정성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될 예정이다.

AIDC 인프라를 새 먹거리로 겨냥한 LS 계열사들은 이번 미팅을 활용해 빅테크 진입망 내 영향력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버스덕트를 향후 3년간 약 5000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의 내 MS의 50㎿급 대형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등 빅테크와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이번에 선보인 초전도 솔루션은 기대 속에 실증이 한창인데 이러한 빅테크 쇼케이스는 향후 판로를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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