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역대 최고가로 매각이 확정된 가운데, 전 구단주가 ‘짠돌이’ 운영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레이커스 데일리 앤서니 어윈은 20일 “레이커스는 팀을 매각하기 전 구단 운영에 인색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직업을 가졌다. 스카우팅 부서도 없었고, 3년 동안 슈팅 코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NBA 명가 레이커스는 1979년 제리 버스가 인수한 이후 버스 가문에서 팀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통산 17차례의 NBA 우승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해 왔다. 어윈은 화려해 보이는 외형 실적과 달리 최근 레이커스 팀 내부 상황은 열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스 가문이 팀을 운영하는 동안 “레이커스는 항상 NBA에서 가장 군살 없는 팀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많은 직원들이 겸직을 해왔다고 밝혔다. 어윈은 “펠린카는 팀의 농구 운영 사장 겸 단장을 맡고 있고, 제시 버스는 팀의 부단장 겸 스카우팅 디렉터를 맡고 있다. 조이 버스의 공식 직함은 연구 개발 담당 부사장이다. 그는 또한 사우스 베이 레이커스의 사장 겸 CEO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NBA팀 답지 않게 전담 스카우팅 부서가 따로 없다. 그 업무는 농구 운영진이 분담했다. 2022년 마이크 펜버시가 팀을 떠난 이후 3년 동안 슈팅 코치를 채용하지도 않았다. 분석 및 비디오 부서는 리그 내 다른 팀들에 비해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 “마일스 사이먼은 수석코치를 맡으면서 G리그팀인 사우스 베이 레이커스 감독을 맡기도 했다. 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수석 코치 연봉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어윈은 “새로운 사장으로 월터가 오면 모든 것이 바뀌고, 그 이상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ESPN 등은 전날 레이커스의 버스 가문이 메이저리그 (MLB) LA 다저스 등 다수 스포츠 구단 구단주인 마크 월터에게 100억달러에 구단 소유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00억달러에 달하는 구단 판매액은 NBA와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고 금액이다.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월터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한 매직 존슨은 레이커스 팬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월터는 레이커스 브랜드를 관리하는 최고의 인물이 될 것이다. 월터는 승리, 최고, 정당한 방식을 갈망한다”며 “그는 우승에 필요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