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배신자’ 아놀드, ‘팀 내 최저 평점’ 최악의 데뷔전에도 행복하다···“레알 데뷔는 모두가 꿈꾸는 일”

2025-06-19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첫 공식 경기에 나섰다.

알렉산더-아놀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 출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65분을 소화했다.

이날 알렉산더-아놀드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컸다. 패스 성공률은 89%로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 집중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5분 어설픈 볼처리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알힐랄의 공격수 알 도사리에게 수차례 뚫리며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 20분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힐랄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날 총 12번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힘겨운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빛나는 데뷔전은 아니었다”며 혹평했으며 ‘풋볼에스파냐’ 역시 “수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다 결국 교체됐다”고 전하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겼다.

다만 부진한 경기력에도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데뷔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거의 모든 선수가 꿈꾸는 일이고, 나에게는 큰 성취다”라고 레알 마드리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라면 언제나 승리를 기대해야 하고, 또 그래야 한다”며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이 또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세”라고 덧붙였다.

아놀드는 인터뷰 말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하는 것은 거의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다시 한번 리버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제라드 이후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았던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이 배출한 최고의 라이트백이었다. 리버풀의 성골 유스로서 거의 20년 가까이 뛰며 리버풀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선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통산 349경기에 출전해 22골 87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부주장까지 맡으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선수였기에 그의 이적과 이후 인터뷰에 대한 리버풀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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