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계열, '30대 진보' 맘다니 충격에 "서울시민에 전해지길"

2025-11-05

민주 박홍근, 박주민 의원 등 SNS 잇따라

비싼 물가·집값 뉴욕과 서울 비교…'부담가능한 뉴욕' 슬로건서 영감 얻어

진보계열 정당 일제히 환영…"진보정치에 시사하는 바 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미국 뉴욕시장으로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당선되자 환영을 표하며 "시민이 이긴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집값과 물가가 비싼 뉴욕과 서울을 비교하며 '부담가능한 뉴욕'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 중심 시정을 내세운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의 공약에 주목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과 관련해 "시민이 주도하는 변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박주민 의원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기득권이 아닌 시민 중심의 정치가 더 이상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뉴욕이 보여준 변화의 에너지가 서울 시민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맘다니 시장은 '부담가능한 뉴욕'이란 슬로건 아래 임대료 안정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지금 서울시민들의 마음 속에도 '부담가능한 서울'을 향한 강렬한 소망이 있음을 느낀다"고 적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맘다니 후보는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면서 뉴욕시민 생활고를 해결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며 "우리 당과 제가 목표로 삼고 있는 실용주의 정치와도 그 맥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준호 의원은 "세계 자본주의가 총집결한 미국 최대 도시에서 진보 성향의 젊은 정치인이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민주와 민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뉴욕 시민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상징하는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맘다니 시장의 성공은 평범한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용기의 결과"라며 "맘다니 시장이 보여준 사회권 중심의 시정 비전은 조국혁신당이 지향하는 방향과 같은 결을 가졌다"고 적었다.

진보계열 정당 정치인은 맘다니 당선자가 진보 정치가 나갈 새로운 이정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맘다니의 진보적 민생정치는 (트럼프와 공화당) 협박을 무너뜨렸다"며 "뉴욕시민들은 불평등과 야만의 트럼프 시대에 반기를 들고 민주당 주류 엘리트 정치에 경종을 울렸다"고 적었다.

이어 한창민 대표는 "고물가와 민생고에 시달리는 뉴욕시민들은 맘다니의 임대료 동결, 시 소유 식료품점 설립,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와 무상교육 확대 등에 깊이 호응해줬다"며 "맘다니의 승리는 대한민국 정치에도, 진보정치의 실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34세, 사회주의자,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 시장으로 당선된 대사건"이라며 "뉴욕이 겪고 있는 문제는 한국의 대도시들이 겪는 문제와 그리 다를 바가 없고 앞으로 그가 뉴욕에서 펼쳐나갈 '감당할 수 있는 뉴욕'을 응원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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