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흥미롭다’. ‘상당히 획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국회의원(여수을)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한 ‘한반도 KTX’ 신설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즉각 호응했다.
한반도 KTX는 수도권에서 내륙을 관통해 전남 남해안 일원까지 연결하는 약 325㎞의 노선이다. 남서울에서 경기 용인, 안성을 거쳐 충북 청주-세종(북대전)-전북 전주(동전주)-남원-전남 구례-동순천-여수로 이어지며, 2시간 이내로 줄어드는 대역사다. 지금은 서울-부산(400㎞)은 2시간18분, 서울-광주(325㎞)는 1시간36분에 주파하는 반면, 여수(360㎞)는 3시간3분(최단 2시간50분)이 소요돼 거리 대비 효율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부분 직선화’ 사업의 한계도 보완 가능하다. 조 의원에 따르면 2021년 88㎞ 구간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실행 단계인 42㎞는 고작 15분의 단축 효과에 불과하다. 세금만 낭비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20-25조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확보 문제도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서울-청주 구간에 민자 유치가 성사된다면 국가 재정 부담은 10조원 안팎이어서 꾸불꾸불한 일반철도 익산-여수 구간의 직선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토부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중으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예산 타당성 등을 치밀하게 정리해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이다. 청주공항 활성화, 세종시 행정수도 기능 강화 등 기간철도 대동맥을 완성하게 된다. 충청, 호남권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 입장도 긍정적이다. 국토균형발전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서울-여수 2시간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해마다 1천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주민들은 명실상부한 해양관광 메카로의 도약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 지역 발전을 이끌 거대 SOC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 한반도 KTX는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기여한다. 정부는 적극 검토하고 예산을 수립해 신설에 나서야 한다. 두말 할 것도 없다. 당위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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