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정치색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아이돌 개인 브랜드 평판 6월 지수에 따르면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43위에 랭크됐다. 카리나와 비슷한 순위에 랭크된 걸그룹 멤버로는 39위 오마이걸 유아와 45위 오마이걸 아린이었다.
같은 기간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6월 지수에서도 카리나는 순위가 26위에 그쳤다. 24위 아이브 이서, 25위 트와이스 미나에 이은 순위였다.
아이돌 개인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 10위권 내 드는 아이돌 멤버였던 카리나로서는 수직 하락한 수치다. 카리나는 각각 2월 4위, 3월 5위, 4월 7위에 올랐다. 항상 이 순위에서 블랙핑크 멤버 로제·제니, 아미브 멤버 장원영·안유진 등과 경쟁해왔다.
카리나 순위가 하락하면서 항상 5위권에 있었던 에스파의 걸그룹 브랜드 평판 6월 지수도 14위로 주저 앉았다.
카리나의 브랜드 평판 지수가 하락한 배경으로는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휘말린 정치색 논란으로 풀이된다.
카리나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일본 내에서 근황을 올리며 빨간색·검정색과 숫자 2로 이뤄진 겉옷을 입은 사진을 공유해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카리나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를 응원했다는 지적이다.
카리나는 당시 게시물에 장미 이모티콘까지 첨부해 ‘장미 대선’이라 불려진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암시했다는 의혹과도 마주했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내고 “카리나는 일상적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카리나 또한 팬 플랫폼 버블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카리나와 소속사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일부 인사들의 언급이 이어지면서 카리나의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특히 가수 JK김동욱과 웹툰작가 윤서인 등이 카리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팬덤층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카리라는 지난 6일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예 그런 의도가 없었다. 쌀쌀한 날씨에 그냥 겉옷을 사 입고 팬분들이랑 소통하기 위해 게시물을 올렸다”며 “그런 것들에 너무 무지했다”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