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권은비가 화끈한 무대와 파격적인 의상으로 올해도 ‘워터밤’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그의 의상을 둘러싼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권은비는 지난 6일 고양 킨텍스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워터밤 서울’에 메인 아티스트로 출연했다. 레드 체크 셔츠에 데님 핫팬츠를 매치한 그는 물과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고, 공연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2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무대 이후, 권은비의 의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출 수위가 과했다”, “퍼포먼스보다 몸매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한 것 같다”는 등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워터밤이라는 축제 특성에 어울리는 스타일”, “무대 콘셉트를 감안하면 충분히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있다”며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남자 아이돌이 상의 탈의하고 섹시 퍼포먼스를 해도 별말 없으면서, 여자 아티스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뉴이스트 백호는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별다른 비판은 없었다. 그는 지난해 ‘워터밤 2024’에서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권은비의 의상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워터밤 서울’에 첫 출연했을 당시에도 그의 무대는 ‘워터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화제를 모았지만, “축제 콘셉트에 부합한다”는 입장과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바 있다.
한편 권은비는 오는 26일 열리는 ‘워터밤 부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매년 워터밤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그가 이번에는 어떤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