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변별력 높이기 위해 난이도 상향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도입된 내신 5등급제로 치른 첫 시험을 두고 난이도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수행 평가와 서술형 문항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전국 교사 및 강사 90명을 대상으로 5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7%가 '기존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쉬워졌다'는 응답(28.9%)과 '어려워졌다'는 응답(23.3%)은 비슷한 수준으로 첫 시험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출제 안정성이 우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적용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행 평가 확대(24명), 서술형 문항 강화(23명)가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나타났다. 이는 단답형 중심의 정량 평가에서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들은 최소 성취 수준을 고려한 출제가 필요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교학점제하에서는 일정 기준 미달 시 보장 지도를 이수해야 한다. 보장 지도는 학업 성취 기준에 미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보충 수업을 뜻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출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첫 시험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진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말고사부터는 변별력 있는 출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도 평가 방식의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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