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켐바오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고양 소노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만나 84-8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연패가 더 길어졌다.
소노는 지난 시즌 FA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정희재(195cm, F), 최승욱(195cm, F) 등을 품었다. 거기에 케빈 켐바오(194cm, F)라는 최고의 필리핀 유망주까지 품었다. 그러나 팀 내부적인 사건으로 분위기는 어수선했고, 결국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에 소노는 새로운 변화를 단행했다. 손창환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다만 손 감독이 이끄는 소노의 시작은 좋지 않다. 경기 첫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쳐졌다. 승부처에서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패배를 쌓았다.
이런 소노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삼성이었다. 두 팀 모두 3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쳐졌다. 소노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무조건 꺾어야 했다.
소노는 초반부터 변칙 수비를 준비했다. 경기 전 만난 손 감독은 “삼성은 5명 모두 잡으면 쏠 수 있다. 거기에 니콜슨과 이대성을 조심해야 한다. 1대1 메치업에서 밀리면 안 된다. 이대성은 본인보다 작은 선수가 앞에 있으면 바로 쏜다. 그래서 켐바오를 먼저 붙이려고 한다. 그게 된다고 하면 쭉 갈 것이고, 아니면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라인업을 실행하기 위해 소노는 ‘빅 라인업’을 준비했다. 켐바오, 최승욱, 정희재, 이정현(187cm, G), 네이던 나이트(203cm, C)를 먼저 내보냈다.
해당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켐바오였다. 포워드지만, 상대의 메인 핸들러 이대성을 막아야 했기 때문. 이대성은 화려한 기술로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가드다. 특히 신장과 힘의 우위를 살린 점프 슈팅을 많이 시도한다.

그러나 켐바오의 높이는 이대성을 괴롭히기에 충분했다. 스크린에 걸려도 켐바오는 끝까지 이대성을 쫓아가며 슈팅을 방해했다. 켐바오와 마주한 이대성은 1쿼터 6분 47초간 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개만 림을 갈랐다. 이마저 2대2 공격을 통해 공간을 만든 후 득점한 것이었다. 또, 이대성은 상대 수비에 걸리며 실책도 범했다. 경기 초반, 손 감독의 수비 전술을 성공적으로 먹혔다.
켐바오는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1쿼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덩크 득점과 3점슛을 성공했고, 팀 파울 상황에서 자유투도 얻어냈다. 1쿼터에 9점을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켐바오 덕분에 소노는 주도권을 잡았다.
다만 켐바오의 뜨거운 슛감은 2쿼터에도 이어지지 않았다. 2쿼터 켐바오는 4개의 슈팅을 모두 놓쳤다. 그러나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패스 능력도 선보였다. 맹활약을 펼친 켐바오였다.
켐바오와 이대성은 3쿼터에서야 다시 만났다. 다만 두 선수가 함께한 순간은 길지 않았다. 이대성 투입 이후 약 40초 만에 켐바오가 벤치로 들어갔다. 켐바오는 앞에 5분을 뛰며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후 휴식을 취했다. 또, 이후에도 켐바오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대성과는 마주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켐바오는 저스틴 구탕(cm, F) 상대로도 강한 압박과 완벽한 컨택 능력을 선보이며 구탕을 괴롭혔다. 공격에서도 3점슛을 추가하며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켐바오는 경기 후 웃지 못했다. 꾸준하게 득점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침묵했다. 또, 팀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접전 끝에 승리하지 못한 소노다. 상대 핸들러부터 최고의 윙 자원까지 맡아서 수비했다. 그러면서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켐바오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켐바오의 활약으로 빛바랬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한화, 황영묵 리드오프 승부수... "임찬규 상대로 강했다"](https://img.newspim.com/news/2025/10/27/2510271735265980.jpg)

![[게임 리포트] “리그 최고의 2옵션이죠” 사령탑의 극찬을 받은 칸터, 이를 완벽하게 증명하다](https://basketkorea.com/news/data/20251026/p1065608462766999_511_thu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