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산불 피해 조작 보험사기…거액 착복한 손해사정인 적발

2025-05-13

지난 1월 알타데나 이튼산불 피해자 2명 이상에게 접근해 허위 보험청구로 21만 달러 이상을 수령한 손해사정인이 적발됐다.

LA데일리뉴스는 캘리포니아 보험국(DI)과 피해자 집단소송 서류 등을 인용해 엔시노 거주 손해사정인(Public Adjuster·PA) 알렉산드로 굴스슈타트가 계획적인 보험사기를 벌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굴스슈타트는 산불 피해 서류 등을 조작해 거액의 보상금을 청구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보험청구 대리회사 ‘NICA(Nationwide Insurance Claims Advocates)’를 별도로 세웠다. 본인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택 재보수 업체 이볼브 건설&복원 등 3개 회사까지 활용했다. 손해사정인으로서 보험청구 대리회사, 주택 재보수 업체 공사 수주까지 보험사기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한 예로 굴스슈타트는 산불로 피해 본 한 주택 소유주 집에 목재 보존재 ‘크레오소트’ 성분이 없었음에도 보험사에 해당 오염물질 제거 비용 21만5865달러나 청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굴스슈타트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 측이 계약을 맺은 피해자에게 제안한 견적은 1만5000달러에 불과했다고 한다.

굴스슈타트의 보험사기 행각은 지난 4월 30일 알타데나 거주 네이딘 아이젠버그가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아이젠버그 변호인 측은 굴스슈타트의 보험청구 대리회사가 이튼산불 피해자 및 다른 재난에서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가주 보험국은 민원접수 후 알타데나, 패서디나 등 주민 15명을 인터뷰해 굴스슈타트의 보험사기 행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국 측은 굴스슈타트와 그의 회사가 지난 5년 동안 65건 이상을 위반했고, 위반 사례당 벌금 5000~5만 달러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와 그의 보험청구 대리회사 자격증도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