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지선 앞두고 주 1회 지역 순회
일부 최고위원들 불참..."의결도 불가"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김병기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의 불참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정청래 당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의 '불편한 동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도 김 원내대표 등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불참했다. 최고위원회의는 통상 원내대표를 포함한 8명의 최고위원이 참석하지만, 최근 들어 지역별 회의마다 참석 인원이 크게 들쑥날쑥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현장 최고위는 ▲8월 8일 전남 무안 ▲8월 20일 경북 경주 ▲8월 27일 대전 ▲9월 17일 제주 ▲11월 7일 충북 청주 ▲11월 14일 부산에서 열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8월을 제외하고는 현장 최고위에 3개월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8월 8일 무안, 8월 27일 대전 현장 최고위에 참석한 것이 전부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매 현장 최고위때마다 참석자가 오락가락한 상황이다. 이같은 불참이 속출하는 이유로는 당내 갈등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최고위원들의 개인 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서울시장에 전현희 최고위원, 경기지사에 김병주, 이언주, 한준호 최고위원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모두 지선 채비를 위한 준비 및 개인 일정 소화 등으로 매번 현장 최고위 참석이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 최고위와 간담회를 통해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매주 한 차례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 최고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참석 인원이 부족해 현장 최고위에서는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고,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하는 기능도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당대표 때는 그래도 경제대통령 이미지라도 있었고 지역의료, 에너지 고속도로 이런 아이템을 갖고 가지 않았냐"며 "기획도 잘하고 맨파워도 있고 실행 가능할 거란 기대도 있으니까 지역 가서도 호응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대표 시절과 비교하면 현장 최고위 참석률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 대표 시절에는 특히 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를 통해 해당 지역에 힘을 싣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횟수만으로 총선에서 부산을 얼마나 신경썼는지 가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를 앞두고도 당 지도부는 경주 최고위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내년 지선에서 부산시장 탈환을 목표로 하면서도 부산 최고위에 최고위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이들의 '불편한 동거'는 지속할 전망이다.
chaexo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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