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있었나"…유승민 딸 교수 임용 의혹, 반부패수사대에 배당

2025-11-10

경찰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인 유담(31) 씨의 인천대학교 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10일 인천경찰청은 이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건은 인천 연수경찰서 수사과가 담당했으나 사안의 중대성과 공공기관 채용 절차의 공정성 논란 등을 고려해 상급기관으로 이첩된 것이다.

연수경찰서는 지난 4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대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교수 채용 심사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인천대가 교수 임용 과정에서 내부 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영구 보존해야 할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유 씨가 올해 2학기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되면서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유 교수는 논문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하위권이었지만, 학력·경력·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며 “유학·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 경력도 없는데 만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진 의원은 “인천대는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을 12년 동안 다섯 차례 진행했지만 네 번은 적임자가 없다며 선발하지 않다가 올해 5월 유 교수를 임용했다”며 “이전 채용 과정 자료를 요구하자 소실됐다며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채용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천대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 전공 과목 두 개를 맡아 강의 중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을 인계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혐의 적용 여부는 수사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