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29일 0시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됐다. 3년 7개월여 만이다. 청와대는 정부가 수립된 1948년부터 대통령 집무 공간이었지만,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10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가 머물던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뜨거웠다.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 복귀 준비를 위해 관람을 중단할 때까지 852만명이 청와대를 구경했다.
청와대 부속건물인 춘추관의 복귀는 일주일 빨랐다. 지난 21일 막바지 점검 중인 춘추관 브리핑룸에는 청와대 업무표장도 다시 나타났다. 브리핑룸 천장의 방패연을 보니 지난해 겨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떠올랐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걸어 잠갔던 것. 언론을 적대시했던 그는 불법 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기자들과의 소통공간인 브리핑룸을 먼저 장악했던 것이다.
지난 22일부터 브리핑은 이곳에서 열렸다. 대변인실은 “1990년 완공된 춘추관은 조선·고려 때 역사 기록을 맡아보던 춘추관과 예문춘추관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역사를 온전히 기록하고 언론 정신을 추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름 뜻풀이도 좋겠지만 어떤 장소가 되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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