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칼군무' 中유니트리, 첫 오프라인 매장 열었다[글로벌 왓]

2025-12-31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 업체인 유니트리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대중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본격 착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 업체들의 양산 성공과 상장 추진이 잇따르며 내년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상업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3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공식 개장했다. 매장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로봇개 ‘GO2’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구매할 수 있다. 유니트리 측은 그동안 기관 중심이었던 로봇 수요를 일반 소비자층까지 확대하기 위해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는 올해 춘제(중국 설) 갈라쇼에서 로봇 칼군무를 선보인 이후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 ‘R2’, 10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H2’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용 ‘앱스토어’를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용자들은 무술·춤 등 다양한 동작을 내려받아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로봇에게 동작을 학습시킬 수 있다.

시장에선 유니트리가 상장을 앞두고 공격적인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미 지난달 15일 상장 사전지도(IPO 예비단계)를 완료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 기술주 시장인 커촹반 상장이 유력하다. 유니트리는 기술 스타트업으로선 드물게 이미 수년째 흑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0억 위안(약 1952억 원)에 달한다. 상장 시 최대 70억 달러(약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니트리를 제외한 기업들의 상장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유니트리와 함께 ‘항저우 6소룡’으로 불리는 딥로보틱스는 이달 23일 상장 사전지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웨이 ‘천재소년’ 출신 펑즈웨이가 창업한 상하이 로봇 업체 애지봇도 커촹반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당국의 강력한 정책 지원 아래 로봇 업체들의 성과가 잇따르며 자본시장 투자 심리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실제 중국은 최근 5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 7705건을 출원해 미국(1561건)을 크게 앞질렀다. 대량 양산 속도전에서도 애지봇이 이달 누적 생산량 5000대를 기록하며 테슬라 등 해외 경쟁사를 제쳤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러쥐로봇의 렁샤오쿤 회장은 “내년에 1만개 이상 (로봇을) 인도하는 기업이 탄생해 업계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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