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2PM의 장우영이 7년 만에 솔로 활동을 펼친다.
장우영은 15일 오후 6시 미니 3집 ‘아임 인 투(I’m into)’를 통해 7년 5개월 만에 신보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싱크 투 머치(Feat. 다민이)(Think Too Much)’를 포함해 본인이 직접 작업에 참여한 5곡을 담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우영은 “오랜만의 컴백에 몸이 많이 힘들기도 한데, 그래도 너무 행복하다. 관절 하나하나 풀가동 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생각도 겁도 많은 편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떤 게 좋은 걸까, 맞는 걸까, 욕심이 나니까, 앨범 발매를 더 머뭇거리게 됐다”며 “이 노래(‘싱크 투 머치’)가 앨범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한 답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많았던 고민 속에는 회사의 변화에 발맞춰 가는 과정도 있었다. 장우영은 지난 2008년 2PM으로 데뷔해 17년간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했다.
그는 “회사가 점점 커지고 시스템도 변하면서 그 안에서 적응이 필요했다. 어떤 노래를 썼을 때 그 노래가 괜찮은지, 또 내게 어울리는지 등 체크할 부분도 많아지고, 필터링이 되는 게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했다”고 솔직히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2PM이, 장우영이 잘되길 바라고 애쓰는 분들에게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걸 왜 안시켜주냐고 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박)진영이 형의 선택만으로 일들이 결정되지 않는다. 본인도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것 같고, 저 역시도 직접적인 소통을 줄였다. 제 바로 곁에 있는 팀원들과 의논하고 의견을 들으면서 작업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신곡이 ‘싱크 투 머치’다. 래퍼 다민이가 피처링에 참여한 팝 댄스곡으로, 잡념에 사로잡혀 멈춰버린 이들에게 ‘맘대로 해봐도 괜찮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장우영은 “사실 저는 ‘돈트(don’t) 싱크 투 머치’ 해야하긴 한다”고 웃으며, “그렇지만 생각을 많이 하는 나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뭐든 괜찮으니 마음대로 해보자는 의미로 ‘돈트’를 빼고 직관적인 제목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타이틀 작업이 힘들었는데, 팀원들이 더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더라”며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내가 정한 틀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또 제가 원하는 것과의 타협점을 잘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곡 작업에서는 타협점을 찾았지만, 퍼포먼스에서는 타협 없는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우영은 “2PM 시절에도 보기에는 쉬워도, 춤을 정말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디테일을 잡기 힘든 그런 안무를 해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저희 안무팀이 정말 어린데도, 전체 안무를 세 번 연속으로는 못 할 정도다. 이제 몸이 정말 힘들지만, 이미 눈이 높아져서 타협하면 제가 아쉬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단단히 준비를 마친 장우영은 오는 27일과 28일 개최되는 솔로 콘서트를 통해 알찬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벌써 데뷔 17년이 됐다.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돌아보며, “오랜만의 콘서트라 욕심이 ‘투 머치’ 하게 됐지만, 사운드도 퍼포먼스도 모두 잡는, 100%가 되는 공연을 하려고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