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내 인생 최고의 날” 하이트진로 ‘테슬라주’ 소맥 섞어 마셔

2025-10-31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엔비디아가 환상의 ‘깐부’ 궁합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을 먹으면서 ‘소맥’ 러브샷을 했다. 이날 ‘깐부치킨’ 매장을 ‘그레이트 미팅’ 회동 장소로 선정한 것은 황 CEO 의사에 따라 엔비디아 측에서 정한 것이다.

이들은 제주에일 생맥주에 이어 ‘소맥’을 마셨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섞은 이른바 ‘테슬라’ 믹싱주를 즐겼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자동 소맥 제조기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에 대해 설명했다. 황 CEO는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에서 한국식 치킨과 ‘소맥’을 한껏 추켜세웠다.

그는 “두 친구(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한국 치킨(코리아 프라이드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다”면서 “왜 한국 치킨이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최고 치킨도 한국 치킨”이라면서 실리콘밸리의 ‘99 치킨’이라는 단골집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CEO는 ‘치맥’과 ‘소맥’을 한국어로 정확히 발음했다. 그는 “‘소맥’은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소맥’은 전 세계에서 ‘아파트’(APT.)로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술”이라면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 CEO와 이재용·정의선 회장이 러브샷을 한 소맥인 ‘테슬라’뿐 아니라 오비맥주 카스(맥주)와 처음처럼(소주)을 섞은 ‘카스처럼’도 인기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주류 업체들은 젠슨 황의 방한으로 치킨과 ‘소맥’이 주목받자 반색하고 있다.

치킨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는 개장 직후 한때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개장 직후 4천9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장보다 0.36% 오른 4천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젠슨 황의 ‘치맥 회동’으로 K치킨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있는 미국에서 BBQ는 캘리포니아(50여개)를 비롯해 32개 주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와 교촌치킨은 미국 매장이 한 자릿수다. 소주 업체도 국내 시장 침체 속에 해외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오비맥주도 최근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 ‘건배짠’의 소주와 과일소주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캐나다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황CEO는 자신의 딸 매디슨 황이 준비한 일본 술 하쿠슈 2병에 사인을 한 다음 이 회장과 정회장에게 선물했다.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신제품도 나눠줬다.

이들은 맥주 ‘테라’, 소주 ‘참이슬’을 시켰고 치즈볼과 치즈스틱, 순살 치킨과 뼈 치킨을 각각 한 마리씩 주문했다. 또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옆 테이블 시민들과 ‘치얼스’를 외치고 치맥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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