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신규 영업 재개 기대감↑···주가 이미 상승 곡선

2025-06-16

SK텔레콤 주가가 5월 말부터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심(eSIM)에 이어 유심 신규 가입 영업 재개도 가시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향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에 배당주로서의 SK텔레콤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SK텔레콤은 지난 5월 22일 1년 사이 신저가(5만400원)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8.7%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주가가 6만원선에 근접했지만, 유심 해킹 사태 발생 이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5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한 건 유심 교체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부터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해킹 사태에 따른 SK텔레콤 주가 급변은 크지 않았다. 해킹 사고가 대대적으로 알려진 뒤 이튿날인 4월 23일 주가는 2%대 하락에 그쳤고, 24일에는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가장 큰 낙폭도 4월 28일 나타난 6%대 약세였다.

투심이 급격하게 식지 않은 건 주식 시장에서의 SK텔레콤 특성 때문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해킹 사고에도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는 통신주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해킹 사안에 비해 SK텔레콤의 주가가 비교적 양호했던 이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LG유플러스(6.3%), KT(4.6%)보다 높았다.

충분한 유심 확보로 조만간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급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2600여개 직영점 및 대리점에서 이심 신규 영업을 시작한다. SKT에 따르면 6월 둘째 주에 유심 190만개, 셋째 주에 160만개가 입고된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이면 예약된 유심 교체를 대부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리적 재고를 고려할 필요 없는 이심부터 부분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이번주 내에 유심 신규가입자 모집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달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도 SK텔레콤에겐 점유율 방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신규 모집이 재개되면 시장의 관심사는 내달 22일 단통법 폐지에 따른 보조금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향후 가입자 번호이동 결정 유인은 정보 유출보다는 보조금 정책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며, SK텔레콤은 유연한 보조금 정책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완화하고 점유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영업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순감 폭이 당초 예상 수준인 55만명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코스피 급등에도 불구하고 4~5월 주가 낙폭이 크게 나타난 상황이라 최소한 기대 배당수익률 6% 수준인 5만9000원까지는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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