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내일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만들어”
“안보는 실력의 문제, 보수라는 말에 기대는 시대 지나”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우리는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지우되 없는 것을 지어내서 괴롭히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박해하는 그런 졸렬하고 유치한 집단이 아니다”라며 정치보복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시흥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이나 민주당에 너무 가혹한 일을 벌여서 혹시 우리가 똑같이 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모양”이라며 “걱정 붙들어매시라. 우리는 그럴 시간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바빠요. 인생도 짧고 5년 임기는 누구 말마따나 더 짧아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 하기도 바쁘다”며 “누군가가 악감정 가지고 훼방 자꾸 놓으면 피곤해 살살꿰어가지고 같이 가야 더 편하고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3년을 거론하며 “비상계엄, 군사충돌, 외환위기, 내수 침체, 민주주의 파괴 등으로 국민의 삶이 바닥을 쳤다”며 “외국 투자자들도 철수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품격과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전쟁이 내일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제 안보는 실력의 문제이지, 보수라는 말에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자신이 성남시장·경기도지사·민주당 대표 성과를 언급하며 “같은 조건에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성남시는 이제 자부심을 가지는 도시로 변모했고, 경기도 역시 전국 1등 평가를 받는 행정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민주당도 이제는 계파 대신 국민과 당원을 중심으로 뭉친 유능하고 강한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6월3일 퇴행과 절망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로 나아가자. 투표는 총보다,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