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PD 출신 이남기 전 홍보수석 별세

2025-08-11

1989년 국내 토크쇼의 원조 격인 ‘자니윤쇼’를 연출했던 이남기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이 11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5세.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 살레시오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동양방송(TBC)에 들어가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 조연출로 예능 PD 인생을 시작했다. 방송 통폐합 후인 1980∼1990년 한국방송(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가요톱10’ ‘신혼은 아름다워’ ‘길옥윤 이별콘서트’ 등을 만들었다. 특히 1989년에는 국내 토크쇼의 원조 격인 ‘쟈니윤쇼’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연출해 ‘토크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 서울방송(SBS) TV 제작2부장으로 옮긴 뒤 ‘오박사네 사람들’을 기획해 ‘시트콤(시추에이션 코미디극)’을 개척했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도 고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편성국장과 예능국장 등을 거쳐 1999년 예능 PD 출신 첫 보도본부장(이사)을 지냈다. SBS 기획본부장이던 2005년에는 ‘조용필 평양 공연’을 성사시켰다. 제작본부장(상무)을 거쳐 부사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을 지냈으며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뒤 2014∼2017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일했다.

유족은 부인 박현애 씨와 2남(이중호·이선호), 며느리 김형진·박도현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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