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전 세계 우유 생산량 ‘위협’

2025-08-28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100년까지 1천200억 달러 손실 전망

기후변화가 전 세계 낙농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첨단 냉각 시설을 갖춘 농장조차 우유 생산량 감소를 막기 어렵다.

영국 낙농전문매체 데어리리포트는 최근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습구온도 26도를 넘으면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최대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생산성이 높은 젖소일수록 더 큰 타격을 입으며, 정상적으로 생산량이 회복하기까지 최대 10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낙농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냉각기술이 적용되더라도 온도가 상승할수록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4도 조건에서도 냉각 장비가 약 40%의 손실만 보완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냉각시설 설치와 유지 비용은 대체로 1년 반 안에 회수 가능하지만, 소를 외부 환경에서 완전히 격리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세계 주요 낙농국에 적용하면, 상위 10개국의 평균 우유 생산량은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파키스탄, 인도, 브라질은 더 큰 피해가 예상됐다.

또, 냉각기술을 적용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상위 5개국 낙농국의 생산량은 일평균 1.5~2.7%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기후 시나리오를 반영했을 때, 오는 2100년까지 전 세계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1천2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는 곡물뿐 아니라 낙농업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냉각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정책적·산업적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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