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산 맥주와 안동 소주로 한·일 정상 만찬

2025-08-24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국 정상 내외와 수행원들이 만찬을 하며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고 24일 대통령실은 전했다. 만찬에는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만든 다이산 맥주와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나는 안동 소주가 마련됐다.

대학 시절 내내 카레를 즐겨 먹었다는 이시바 총리의 얘기에 이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유명 걸그룹인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고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외에도 이와야 외무대신과 다치바나 관방 부장관 등 이시바 총리를 선거 때부터 도왔던 측근 참모들이 함께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위성락 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이번 순방에 동행하며 공동 언론발표문을 이끌어 낸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양국 정상 내외도 함께 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시바 총리가 당선될 때 부인인 요시코 여사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대를 느꼈다 전했다. 이에 일본 측 배석자들은 선거에서 역전해 이시바 총리가 승리했을 때 여사뿐만 아니라 모두가 울컥했다고 전했다.

만찬 말미에 이시바 총리가 일본 에도시대의 평화 속에서 조선 통신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동발표문에 담긴 것처럼 지방 소멸 문제와 저출생, 고령화, 자살 문제 등 양국이 함께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많다면서 다음에는 서울 외에 한국의 다른 도시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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