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초연구'에 2조 7362억 투입… 연구기간 늘리고 해외인재 유치

2025-11-13

정부가 내년도 기초연구 사업에 2조736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년대비 17.1% 늘어난 규모다. 지원 과제 수는 1만5800여 개로 전년대비 28.2% 늘었다. 이 중 신규 과제는 7000여 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열린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에서 ‘2026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내년도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2조7362억 원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했다. 특히 이번 예산 배정에는 2024년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폐지된 ‘생애 기본 연구’ 사업이 확대 복원됐다. 초임 대학 전임 교원, 연구 환경이 열악한 지방 소재 우수 연구자 등이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내년부터 1150억 원 규모로 2000개 내외의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과제 수와 예산은 폐지 전인 2023년도(1435개·507억 원)보다 늘었다.

단기 연구 과제의 연구 기간은 기존 1~3년에서 3~5년으로 연장한다. 기본연구와 핵심연구 유형A(옛 창의연구)의 연구 기간을 최대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신진연구 유형A(옛 씨앗연구)의 연구 기간을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한다. 또한 연구 성과가 우수한 과제를 일정 기간 추가 지원하는 후속 연구(도약형)도 최대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우수 연구자와 우수한 외국인 박사급 인력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세종과학펠로우십 내에 ‘복귀·유치’트랙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200명 내외 인원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연 1억3000만원 내외의 연구비를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 연구 과제에는 영문 연구계획서 접수를 도입하고, 내국인에 한정해 지원했던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 사업’도 지원 대상을 외국 국적 소지자로 넓힌다.

최우수 연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 16억원을 지원하는 '탑티어(Top-Tier) 유형'을 신설한다. 대학부설연구소의 경우 국가연구소(NRL 2.0)를 4곳 추가 선정하고, 지역 연구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트랙'을 신설해 이 중 2개 과제를 할당한다.

과제 평가 주기는 이번 신규 과제부터 5년으로 확대한다. 리더 연구의 단계 평가 횟수는 2회에서 1회로 축소(5+4년)하고, 연구 기간이 5년을 초과하는 일부 유형을 제외한 대부분 유형에서 단계평가를 폐지한다. 연구개발계획서의 분량과 양식은 최소화해 연구자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구혁채 1차관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들이 걱정 없이 장기적·안정적으로 연구하도록 다양성과 수월성이 공존하는 기초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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