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지 요르단의 숨결, 이탈리아 아시시 에서 만난다

2025-07-01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요르단 관광유물부는 오는 7월 4일(금) 이탈리아 아시시(Assisi)에서 국제 순회 전시 ‘요르단: 기독교의 여명(Jordan: Dawn of Christianity)’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 초 바티칸에서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후, 두 번째 주요 행사장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아시시를 선택했다.

전시는 13세기 역사적 건축물인 팔라초 몬테 프루멘타리오(Palazzo Monte Frumentario)에서 열린다. 이곳은 성 프란치스코의 탄생지 인근에 위치해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과거 곡물 창고에서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장소다. 아시시는 매년 500만 명 이상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는 가톨릭 성지로, 이번 전시는 요르단과 이탈리아의 문화·외교적 유대를 강화하는 상징적 행사로 주목받는다.

요르단 5대 기독교 성지를 조명하다. 전시는 요르단에 위치한 주요 기독교 성지 다섯 곳을 집중 조명한다.

- 베다니(Bethany Beyond the Jordan) :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 느보산 :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본 성경적 장소

- 마케루스 : 세례자 요한의 순교지

- 안자라 산모 성당 / 텔 마르엘리야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직접 방문한 베다니 세례터의 역사적 의미를 비중 있게 다룬다. 이번 전시는 2025년 가톨릭 ‘희망의 순례자들’ 성년(聖年)을 앞두고, 요르단을 종교 관광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 그 영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종교 화합과 문화 외교의 장으로 요르단은 2019년 아시시 시로부터 ‘평화의 등불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종교 간 대화를 증진하는 요르단의 노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행사로, 향후 다른 국제 도시에서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요르단 관광유물부 관계자는 “이 전시가 요르단의 풍부한 기독교 유산과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아시시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대될 종교 관광 협력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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