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이 분 싱가포르에서 카드의 가치를 미리 발견해주는 사전 감정 산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CNA가 전했다.
‘프리 그레이더’라고 불리는 사전 감정사들은 카드 트레이딩 업계에서 인정하는 카드 감정사는 아니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일부 국가에만 있는 전문 감별 기관에 카드를 맡길 때 드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이들을 찾는다.
이들은 고배율 현미경과 조명을 이용해 카드 표면의 흠집을 찾아내고 카드의 가장자리와 이미지 프린팅이 대칭적인지 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보유한 카드가 카드 트레이딩 시장의 표준이 되는 PSA, BGS, SGC 등 트레이딩 업체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질지를 판단한다. 카드는 1부터 10까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최고 등급은 0.1㎜ 차이로 갈리기도 한다. 이는 곧 수천만원의 가격 차이로도 이어진다.
사전 감정 업체 콘셉트 그레이딩을 운영하는 퐁 시 웨이는 “(사전 감정업의 등장은) 지금 이 취미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CNA에 말했다. 그는 “수집가들은 여전히 카드에 담긴 이야기와 예술성을 소중히 여긴다”며 많은 수집가가 금전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전 감별을 받지만 정서적 가치가 있는 물건을 수집한다는 본질은 변함없다고 했다.

올 한해 싱가포르에서는 포켓몬 카드 수집 바람이 다시 불었다. 어린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고 자란 세대에게 포켓몬 카드는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됐다. 또 공신력을 제공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업체들이 성장하며 카드는 장기적 투자 가치도 갖게 됐다. 트레이딩 카드 중개 업체인 TCG플레이어는 포켓몬 카드의 가치가 올해 초 20% 이상 올랐으며, 희귀 카드와 빈티지 카드가 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3~14일 열린 싱가포르 카드 쇼에 등장한 세계에서 단 39장뿐인 일본산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130만싱가포르달러(약 14억6000만원)의 거래 제안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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