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는 무슨"…올 최고치 3254 제시한 증권사[마켓시그널]

2025-08-22

한화투자증권이 올 해 코스피 지수 고점을 3254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코스피가 에너지를 소진한 것 같다"는 총평을 내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빠질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진단하면서 올 하반기 내내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분석을 내놓은 이유로 총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로 2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정책 모멘텀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미국의 정책과 연관돼 있는 조선, 방위 산업, 원자력 발전 주식들은 지금 모멘텀 주식인데 모멘텀은 좋아지는 방향성이 유지되고 강도도 강해져야 주가가 오른다"며 "좋아지는 정도가 약해지기만 해도 주가는 내린다"고 예상했다. 이어 " 그러려면 미국에서 영향력이 더 큰 정책들이 나와줘야 하는데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정책들이 발표 되겠지만 영향력이 더 클 지는 모르겠다"고 짚었다.

두번째 이유로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대주주 요건은 거론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50억 원이던 2013년 말 코스피는 2011포인트였고, 10억 원으로 낮아진 2020년 말엔 2873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 "원안에선 올해 실적에 대한 배당부터 분리과세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7월 31일 발표된 기획재정부 안에선 2026년 실적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일년 미뤄졌다"며 "기업들은 내년 배당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배당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이 증시를 끌어올리기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박 팀장은 "국내 기업 실적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높고, 2분기엔 서프라이즈 폭이 줄다가 3분기엔 예상에 부합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주가 상승 과정에서 높아져 있어 이를 상회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로 결정된 미국의 수입 관세율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코스피에서 10조 원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8월 들어선 21일까지 6310억 원 순매도했고 한미 정상회담 이후 올해 말까지 정책 모멘텀이 없는데 대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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