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파월 잭슨홀 연설, 월가 IB들이 제시한 관전 포인트

2025-08-21

골드만 "9월 인하 신호", JP모간 "안 중요해"

바클레이스 "시장 과신…12월 첫 인하 예상"

"물가 목표제 수정, 국채 이익 실현할 시점"

"ETF 대부분 예상 변동성 과거 대비 낮아"

이 기사는 8월 21일 오후 4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른바 '잭슨홀 연설'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 "9월 인하 지지할 듯"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이 9월 정책금리 인하를 결정적으로 신호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장에 분명히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연준의 이중 책무 모두에 대한 위험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7월 고용통계 이후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음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추가 정보를 기다리기에 좋은 위치'라는 표현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9월을 비롯해 11월, 12월까지 3회 연속 25bp씩 인하한 뒤 내년 2회 추가 인하해 정책금리가 3~3.2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부진한 신규 취업자 수 추세가 이미 연준 지도부를 금리 인하 재개로 설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8월 신규 취업자 수가 반등하더라도 앞선 통계분 하향 수정 정도가 충분히 불안정해 보여 금리 동결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지라고 했다.

◆JP모간 "중요하지 않다"

JP모간은 잭슨홀 연설에 대해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P모간의 마켓인텔리전스팀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결정은 9월5일 고용통계와 9월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달려있기 때문에 "[잭슨홀 연설이] 결과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JP모간의 앤드류 타일러 애널리스트는 "아무도 이번 행사에서 큰 움직임을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의 외환·금리 트레이딩 데스크도 파월 의장이 금리 방향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고 시장 반응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스 "12월 첫 인하"

바클레이스는 12월 인하론을 내세우며 '매파적 전망'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시장이 9월 금리 하를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다며 12월이 돼야 첫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단기금리 선물시장에서 예상하는 연준의 9월 인하 확률은 82%다.

바클레이스는 파월 의장이 7월분 고용통계가 발표되기 전에 7월 FOMC에서 이미 신규 일자리 수가 통계 수정 후 제로에 가까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분석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물가 목표제 변경 예상"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이 2020년 잭슨홀 연설에서 발표한 '유연한 평균물가 목표제(FAIT)' 내용 중 일부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FAIT는 물가 상승률을 과거까지 평균해 보는 거다. 과거 물가 상승률이 2%에 미달했던 점을 염두에 두고 일정 기간 2%를 초과해도 용인하는 방침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FAIT가 코로나19 사태 당시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보고, 파월 의장이 '완전고용 미달'에 주로 대응한다는 2020년의 방침을 철회하는 한편 선제적 접근법으로의 복귀를 시사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완전고용 미달'이 아닌 완전고용에서의 양방향 '이탈'에 대응한다고 표현을 수정하거나 '미달'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FAIT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 대신 일반적인 물가 목표제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의 트레이딩 전략

골드만삭스의 카일 피터슨 미국 국채 트레이더는 지금부터 다음 주까지는 국채 매수 포지션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관망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준의 9월 '빅컷(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 "극히 낮다"며 "이를 뒷받침할 경제 지표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8월 고용통계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다면 현재 정책금리 인하에 과도하게 베팅한 시장이 실망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사라 스톤 외환 트레이더는 과거 5년 동안의 잭슨홀 반응을 본 결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컸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유지했던 2022년과 2023년이나 완전고용에 집중했던 2020년 당시와 같은 변동폭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3개년 모두 잭슨홀 행사 다음 주 유로/달러 환율의 실현 변동성이 상당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샬 파생상품 전략가는 현재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의 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성(잭슨홀 이틀 전부터 일주일 동안)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이나 신흥시장, S&P500 관련 ETF의 예상 변동성이 낮게 책정돼 있다고 했다. 다만 지역은행이나 부동산, 기술주 ETF들은 과거 대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 ETF(종목코드: XLF)의 예상 주간 변동폭은 ±1.6%로 과거 평균 ±2.3%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ETF(KBE)도 과거 평균 미만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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