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학계·디지털플랫폼, 감염병 인포데믹 대응 위해 한자리에 모여

2025-11-06

[한국방송/진승백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대한감염학회(이사장 이동건), 한국언론학회(학회장 정성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정책위원장·의장 김민호)는 11월 6일(목) 15시,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감염병 인포데믹 대응을 위한 위기소통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미래 감염병 재난 시 허위·조작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허위, 왜곡, 조작정보 등 감염병 인포데믹*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부부처, 분야별 학회, 디지털플랫폼** 관련 단체가 함께 참여하였다. 참석 기관은 위기소통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 방향을 공유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여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 인포데믹(Infodemic):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 정보감염병을 뜻함. 잘못된 정보나 악성루머가 미디어,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

** 디지털플랫폼(Digital platform): SNS 등 온라인에서 생산·소비·유통이 이뤄지는 공간.

< 인포데믹 피해 사례 >

◇ 2020년 3월, 경기도 교회 목사가 소금물이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정보를 믿고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의 입에 소독하지 않은 분무기로 소금물을 분사, 70여명 집단 확진

◇ 2020년 3월, 40대 주민이 메탄올이 코로나19를 소독한다는 정보를 믿고 집안에 분무기로 메탄올을 살포, 본인과 자녀 2명이 메탄올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

◇ 2021년 12월, 산부인과 의사가 본인을 세포배양전문가라 칭하며 특수입체현미경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관찰하니 괴생명체가 발견되었다고 주장

◇ 인포데믹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불편 비용 약 8,085억원(이미숙, 2022)

◇ 캐나다서 잘못된 코로나19 정보로 9달간 최소 2,800명 사망(연합뉴스, 23.1.27.)

공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정부와 분야별 학회, 디지털플랫폼 관련 단체 대표들이 감염병 위기 시 ▲신속·정확·투명한 정보 공유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보 검증과 전문지식 역량 지원 ▲올바른 정보 확산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의 역할 강화 ▲상시 소통체계 구축 및 공동 대응을 골자로 한다.

발표 세션에서는 ▲김경희 교수(한림대)가 「신종 감염병 인포데믹 대응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협력모델 연구」를 통해 민·관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공유하였으며, ▲윤호영 교수(이화여대)는 「인포데믹 확산에 대한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분석 연구」를 통해 플랫폼 개입 정책의 효과를 제시하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인포데믹 관리 방향,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보전달,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각 영역별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이번 포럼과 공동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정부, 학계, 디지털 플랫폼 관련 단체 간 협력 토대가 만들어졌으며, 기존 정부의 대응만으로는 올바른 정보 확산에 한계가 있었던 어려움을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국민 불안 해소와 피해 최소화 기능을 협력 추진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차장은 “우리는 팬데믹을 거치며 과학적 사실이 왜곡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퍼질 때, 국민의 불안과 혼란으로 더 큰 사회적 피해를 일으킨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방역이지만, 인포데믹을 막는 힘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이번 포럼을 통해 각 기관이 역할을 나누고 함께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경청을 통해 국민 불안에 공감하고, 정확한 정보와 투명한 소통으로 근거기반의 정보 확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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