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발도 WBC 출격... 美 대표팀, MLB 양대 사이영상 모두 발탁

2025-12-19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올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까지 대표팀에 합류하며, 우승을 향한 미국의 전력 구성이 더욱 탄탄해졌다.

미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스쿠발을 포함해 데이비드 베드나(뉴욕 양키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등 투수 4명이 2026 WBC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쿠발의 합류는 미국 대표팀 마운드 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쿠발은 현시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로 손꼽힌다.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기록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어 올 시즌에도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을 기록하며 세부 지표에서 오히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AL 사이영상 2연패에 성공했다.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스쿠발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는 7.2이닝 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며 14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애틀과 맞붙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앞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차지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2026 WBC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미국 대표팀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그야말로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스킨스는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1.97과 216탈삼진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쿠발과 스킨스가 원투펀치로 나선다면, 미국 대표팀 마운드는 대회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2023년 WBC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철저히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이미 타선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코빈 캐롤(애리조나)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로 구성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문제는 지난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투수진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킨스에 이어 AL 사이영상을 두 차례 연속 차지한 스쿠발, 여기에 강속구 마무리 메이슨 밀러까지 합류하며 미국은 역대급 마운드 전력을 예고하고 있다.

2017년 대회 이후 두 번째 WBC 우승을 노리는 미국 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WBC에서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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