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의 영건들이 타이페이에서 ‘일출 러닝 크루’를 결성했다.
KBL 구단은 한국에서 일정한 루틴 속에 훈련하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연습 경기를 원하는 대로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과 체육관을 원하는 대로 예약할 수 없다.
안양 정관장도 마찬가지다. 정관장은 지난 4일부터 대만 타이페이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5일과 6일에는 각각 대만 P.리그+ 푸본 브레이브스와 대만 TPBL 타이신 마르스와 스파링을 실시했다.
연습 경기 시작 시간 모두 오후 3시였다. 그리고 숙소에서 체육관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정관장은 워밍업 시간과 교통 체증을 변수로 여겼다. 그런 이유로, 연습 경기 시작 2시간 20분 전에 숙소에서 출발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관장 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따로 하기 어려웠다. 오전 훈련을 할 경우, 휴식을 길게 취할 수 없어서였다. 그래서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선수들에게 ‘연습 경기를 중점으로 삼자’고 주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선수들도 현지 상황을 인지했다. 그래서 선수들은 운동 시간과 휴식 시간을 철저히 구분했다. 자신의 루틴을 연습 경기에 맞췄다. 재활을 필요로 하는 이들만 보강 운동을 철저히 했다.
어린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소준혁(186cm, G)과 표승빈(190cm, F), 박정웅(192cm, F) 등이 그랬다. 이들 모두 비시즌 내내 구슬땀을 흘렸던 이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지훈련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다.
대책을 강구한 3명의 선수들은 오전 6시부터 숙소 근교를 뛰기로 했다. 10km를 느린 속도로 뛰었다. 정관장 선수단 매니저가 훈련 일정에 이들의 프로그램을 ‘일출 러닝 크루’로 표현한 이유.
3명의 선수만 뛰지 않았다. 변영재 코치와 트레이너도 참가했다. ‘일출 러닝 크루’의 게스트(?)였던 변영재 코치는 “선수들이 100%로 뛰지 않는다. 감독님께도 말씀을 하셨듯, 이번 전지훈련의 중점은 ‘연습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새벽에 뛰는 것 같다. 새벽에 뛰어야, 쉬는 시간이 길어져서다”라며 정관장의 ‘일출 러닝 크루’를 설명했다.
한편, ‘일출 러닝 크루’에 포함된 소준혁과 박정웅은 지난 5일 푸본과의 연습 경기부터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표승빈도 지난 6일 타이신 마르스와의 연습 경기부터 참전했다. 이들 모두 높은 에너지 레벨을 뽐냈다. ‘일출 러닝’으로 쌓은 에너지를 코트에 표출하려고 했다.
사진 제공 =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사진 설명 = 왼쪽부터 변영재 코치-소준혁-박정웅-표승빈(이상 안양 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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