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능력 잃고 간병 자택으로
“유명 배우였던 사실도 잊은 듯”
치매를 앓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이제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윌리스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는 최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현재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밍 윌리스는 최근 브루스 윌리스를 인근에 있는 ‘두번째 집’에 옮겼다면서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나는 무엇보다도 브루스가 우리 딸들을 위해 그렇게 하길 원할 걸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별도로 옮긴 집은 24시간 간병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실상 요양을 위한 자택이다.
헤밍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의 안타까운 근황을 더 전했다. 그는 “언어가 바뀌고 있다. 우리는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와 소통하는 법도 생겼는데 다른 방식이다”고 했다. 사실상 언어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이 유명 배우였다는 사실 조차 완전히 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헤밍 윌리스는 “남편은 여전히 매우 활동적이고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며 그가 예전의 남편의 모습을 잠깐씩 볼 때마다 “그 순간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져버려 힘들다”고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현재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그는 2022년 3월 실어증으로 인해 배우 은퇴를 밝혔고 약 1년 뒤 이와 같은 진단을 받았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신경세포가 손실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보통 40~60대에 발병하며 판단력, 행동, 언어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