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가 치매 투병 중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47)와 별거에 들어갔다.
엠마는 최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루스가 별도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며 “이번 결정은 지금까지 내린 선택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2009년 결혼 이후 윌리스를 2년간 돌봐온 엠마는 이 같은 결정이 남편뿐 아니라 두 딸 메이블(13)과 이블린(11)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루스는 딸들이 아빠에게 맞춘 집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의 필요에 맞는 공간에서 살기를 바랄 것”이라며 “다만 아이들과 함께 여전히 윌리스의 집을 자주 찾아 아침과 저녁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스는 현재 전담 간병인 팀과 함께 단층 주택에서 지내고 있다.
윌리스는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으면서 배우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2023년 2월에는 언어 장애와 성격 변화를 동반하는 전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 전측두엽 치매는 공감 능력 부족과 행동 변화가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엠마는 “그는 원래 말이 많고 활발했지만 점차 조용해지고, 가족 모임에서도 힘들어했다”고 전하며 초기 증상으로 말더듬이 다시 나타나고 말수가 줄어드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거동에는 아직 큰 문제가 없다. 엠마는 “그의 신체 건강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단지 뇌 기능이 점차 저하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엠마는 윌리스를 돌보며 겪은 시간을 담은 회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