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 11월생. 올해 나이 40세가 된 허안나. 태생부터 개그우먼인 줄 알았던 그는 알고 보면 연극을 전공한 정극 연기자 출신이다. 학부 시절, 연기가 너무 진지하고 무겁기만 하다는 학과장의 말에 발끈해 재미 위주의 가벼운 연기를 하자 이를 본 전공 교수가 “개그 쪽으로 나가는 게 더 빨리 성공할 수 있겠다”라고 조언해 진로를 변경했다고 한다. 결국 이때의 일이 신의 한 수가 되어 그를 성공한 개그우먼으로 이끈 셈이다.
그는 2009년 KBS 24기 개그맨 공채로 합격해 2015년까지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뜬금뉴스’,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슈퍼스타 KBS’, ‘패션 No.5’, ‘무섭지 아니한가’, ‘희극 여배우들’, ‘시청률의 제왕’ 등의 코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10년 후’로, 포장마차를 하며 홀로 아들을 키우는 허안나에게 조폭이자 일수업자인 권재관이 빚 독촉을 하러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처음엔 돈을 갚으라고 위협하던 권재관이 어느 순간부터 허안나와 죽이 맞아 함께 장사를 하게 되고 착한 조폭으로 변한다는 내용으로 꽤 인기를 끌었다.

2015년 7월을 끝으로 개콘에서 하차한 허안나는 2016년 4월부터 2020년 9월까지 tvN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했다. 초반에는 활약이 부진했으나 이후 장도연, 이은형과 함께 한 ‘갑분싸’ 코너가 히트를 치면서 다시 한 번 인기를 얻었다. 그는 유독 장도연과 코너를 많이 했는데, 두 사람은 소문난 절친으로 ‘내 친구 도연이’, ‘문식당’, ‘갑분싸’, ‘야만다’, ‘캐스팅2020’, ‘라떼 is 홀스’, ‘찐친이야’ 등을 함께 했다.
허안나는 2019년 1월 12일, 동료 코미디언 오경주와 7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인 오경주는 현재 개그 일을 그만두고 서울 상암동에서 ‘문득’이라는 선술집을 운영 중이다. 허안나는 2020년 tvN ‘코미디 빅리그’를 끝으로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보다는 TV 예능이나 유튜브에 패널로 얼굴을 비추거나 연극 연기를 하며 필모를 넓혔다.
2023년부터는 팟캐스트 ‘뉴잼스’에 고정 출연 중이며 2024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나몰’을 오픈해 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쿵스튜디오-나르샷’에 출연해 언급한 바에 의하면 공구로 집 대출금을 전부 갚았다며 쏠쏠한 수입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2024년 다이어트를 선언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포 앤 애프터를 올리며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 프로필상 키가 170cm인 그는 다이어트를 통해 75kg에서 6kg를 감량, 69kg가 됐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비법을 “공복 시간”이라고 밝힌 그는, 12시간 이상 간헐적 단식으로 공복 시간만 조절해도 누구나 살을 뺄 수 있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전했다.

허안나는 최근 코 재성형 수술 결과를 공개해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 8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많이 기다리셨죠? 코 어디서 했냐고 문의를 많이 주셔서 수술 후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술 당일부터 부기를 빼는 방법, 부목을 제거하는 날까지의 과정이 차례대로 담겨 있었다. 특히 수술 전에 비해 한층 날렵하고 높아진 콧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허안나는 지난 8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1년 만에 2번째 코 성형을 한다”라고 알리며 속내를 전한 바 있다. 그는 “21살인 2004년 아무것도 모르고 코 수술을 했고 지금껏 그런대로 잘 살아왔다. 하지만 6~7년 전부터 코가 점점 들리면서 구축이 왔다”라며 성형 부작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코가 삐뚤어지는 걸 감당하기 힘들었다”면서 재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상담을 하는데 구축된 코를 살짝 내리면서 비대칭 콧구멍 교정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예약금을 걸고 왔다”라며 “많이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만 됐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덧붙였다.
허안나의 코 수술 비포 애프터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너무 예쁘게 잘 됐어요. 부기 빠지면 더 예뻐질 듯”, “수술하기 전에도 귀여웠지만 더 귀여워지셨네요”, “몰라볼 정도로 너무 예뻐졌어요. 잘 된 것 축하드려요” 등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말과 함께 응원의 멘트를 보내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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