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상장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2025-11-17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플리토와 셀바스AI, 와이즈넛은 분기 흑자를 기록한 반면, 이스트소프트·코난테크놀로지·솔트룩스·크라우드웍스·마음AI는 연구개발(R&D)과 사업 확장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플리토는 3분기 매출 117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내며 창사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AI 학습용 언어데이터 판매 확대와 데이터 품질 경쟁력 강화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음성·이미지 등 데이터 종류 다변화와 대규모 프로젝트 6건 수주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행사에 AI 통번역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셀바스AI는 분기 매출 25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냈다. 실적 개선은 AI 의료·헬스케어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의료·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병원 의무기록 자동작성 AI 음성인식 솔루션과 계열사의 의료기기·헬스케어 제품 판매 증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와이즈넛은 매출 8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생성형 AI 행정 시스템, 국민건강보험공단 민원 상담 서비스, 고용노동부 사업 등 주요 공공 프로젝트 수주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이스트소프트는 매출 249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됐다. AI 신사업 투자와 인건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매출 164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냈다. 솔트룩스는 매출 91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분기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손실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며 사업 본격화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매출 23억원, 영업손실 30억원, 마음AI는 매출 20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다소 적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웍스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데이터 공급사로 선정됐고, 마음AI는 피지컬AI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고부가가치·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이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업계는 이번 3분기에는 AI 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R&D 투자와 모델 고도화가 필수인 산업 특성상 비용 압박은 불가피하지만, 데이터·의료 분야 등 일부 사업군에서는 흑자 구조가 정착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 공공 등 수주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 반영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 AI 기업들도 있다”며 “하반기 대형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연말 실적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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