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희정(현 고려대 감독)과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의 공통점이 있다.
주희정은 KBL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꾸준함과 근성이 특히 넘사벽이었다. 그래서 주희정은 KBL 역대 최초로 ‘1,000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1,000경기’를 바탕으로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주희정의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였다. 속공 전개와 경기 운영은 물론, 득점과 리바운드 또한 많이 가담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포인트가드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특히, 빅맨 못지않게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냈다. 그 결과, 주희정은 ‘KBL 역대 리바운드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모두 TOP 10에 오른 ‘KBL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주희정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선 현역 선수가 있다. 바로 함지훈(198cm, F)이다. 함지훈은 2007~2008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만 뛴 선수. 현대모비스 소속으로만 ‘+800경기’에 출전했다.
함지훈은 우선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골밑 공격 등을 잘한다. 빅맨으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한다.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함지훈의 또다른 강점은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다. 그래서 함지훈은 팀의 포인트가드 대신 경기를 조립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함지훈은 ‘KBL 역대 어시스트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안착시켰다. 주희정처럼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모두 TOP 10에 포진했다.
물론, 주희정과 함지훈의 기록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우선 주희정의 리바운드 10위가 그렇다. KBL 최고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서울 SK)가 3,32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고, 워니는 2025~2026시즌에도 KBL 무대를 누빈다. 워니가 2025~2026시즌에 경기당 3개의 리바운드만 기록해도, 주희정은 KBL 역대 리바운드 TOP 10에서 물러나야 한다.
다음은 함지훈의 역대 득점 TOP 10이다. 김선형(수원 KT)가 8,110점으로 함지훈의 뒤를 쫓아오고 있다. 김선형의 현역 생활이 함지훈보다 길게 남았다는 걸 감안하면, 함지훈의 기록도 주희정처럼 사라질 수 있다.
이들의 기록은 분명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주희정과 함지훈의 기록은 의미 있다. ‘꾸준함’과 ‘성실함’, ‘다재다능함’을 모두 내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두 선수가 걸어왔던 길은 오래 남아야 한다. 후배들에게 좋은 교보재로 남을 수 있어서다.

[KBL 역대 선수 중 출전 경기수 TOP 5]
1. 주희정 : 1,029경기
2. 함지훈 : 805경기
3. 김주성 : 742경기
4. 오용준 : 739경기
5. 추승균 : 738경기
[KBL 역대 선수 중 득점 TOP 10]
1. 서장훈 : 13,231점
2. 라건아 : 11,343점
3. 애런 헤인즈 : 10,878점
4. 김주성 : 10,288점
5. 추승균 : 10,019점
6. 문경은 : 9,347점
7. 이정현(원주 DB) : 8,730점 -> 현역
8. 주희정 : 8,564점
9. 문태영 : 8,417점
10.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 8,211점 -> 현역
[KBL 역대 선수 중 리바운드 TOP 10]
1. 라건아 : 6,567개
2. 서장훈 : 5,235개
3. 애런 헤인즈 : 4,442개
4. 김주성 : 4,425개
5. 리온 윌리엄스 : 4,294개
6. 로드 벤슨 : 3,993개
7.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 3,908개 -> 현역
8. 조니 맥도웰 : 3,829개
9. 오세근(서울 SK) : 3,537개 -> 현역
10. 주희정 : 3,439개
[KBL 역대 선수 중 어시스트 TOP 10]
1. 주희정 : 5,381개
2. 이상민 : 3,583개
3. 양동근 : 3,344개
4. 신기성 : 3,267개
5. 김승현 : 3,243개
6. 김선형(수원 KT) ; 2,911개 -> 현역
7.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 2,905개 -> 현역
8. 이현민 : 2,700개
9. 이정현(원주 DB) : 2,672개 -> 현역
10. 김태술 : 2,335개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주희정(현 고려대 감독)-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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