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5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6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뛴 명지대 이민철이 대학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아쉬운 시간을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의연하게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보단 매 경기 투지 넘치는 모습과 많은 활동량으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해요. 궂은일과 수비부터 하다 보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풀릴 거니까요. 팀원 모두 힘내서 함께 신나는 경기를 해보겠습니다. 명지대 파이팅!”
(인터뷰 당시)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서 몸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시즌 첫 경기 때 왼쪽 새끼 손가락이 골절 돼서 수술했거든요. (지난 5월 23일) 건국대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했어요.
몸 상태는 어때요?
생각보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느낌은 없어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예요. 지난 시간을 짧게 돌아볼까요?
1학년 때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열심히만 한 것 같아요. 그러다 점차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체감하게 됐어요. 한 명이 대충하거나 실수하면 팀에 피해가 가니까요.
2학년 때는 어땠어요?
시즌 시작 전에 잔부상이 있어서 벤치에서 시작할 때가 많았어요. 무리하지 않되,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던 시기였죠. 1학년 때 40분씩 뛰다가 출전 시간이 조금 줄었는데, 제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체력적으로도 효과적이었다고 느꼈어요.
3학년이었던 2024년에도 출전 시간은 1학년 때보다 줄었었죠.
허리가 조금씩 안 좋았어요. 그나마 MBC배와 종별대회 때 많이 뛰었고요.

전체적으로 부상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렇지만 지나간 것에 연연하기보다 지금이라도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많이 맞춰보려고 해요.
이민철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볼 없는 움직임과 픽앤롤 상황에서 움직이면서 쏘는 미드-레인지 점퍼에 자신 있어요. 1학년 때부터 감독님께서 많이 주문하셔서 개인 운동 때도 훈련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순간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돌파도 잘할 수 있어요. 상대 타이밍을 뺏은 후, 빠르게 돌파하는 것을요.
반면, 개선해야 할 점은요?
웨이트 트레이닝이 부족해서 계속 보완하고 있어요. 또, 3점슛이 한두 개 안 들어가면 위축되기도 하는데, 연습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극복하고 있죠. 제 포지션상 무빙슛보다 오픈 찬스가 많이 나는 편이라 세트슛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리고 도움 수비를 길게 가서 제 수비를 놓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도 신경 쓰면서 팀 수비에 힘을 실으려고 해요.
김태진 감독님과 황성인 코치님께는 어떤 조언을 듣나요?
농구적인 부분은 터치를 많이 안 하세요. 4학년으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과 경기 조율하는 법을 주로 말씀해주시는 편이죠. 감독님께선 항상 원팀을 강조하세요. 올해 팀 키워드도 '소통'이고요. 코치님께선 허슬 플레이를 강조하시고요.
4학년으로서 드래프트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겠죠?
물론이에요. 그렇지만 잘하려는 마음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명지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해요.
목표도 알려주세요.
6연패하다가 (복귀 첫 경기였던) 건국대전에서 첫승을 거뒀어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팀원들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예요.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도 빨리 복귀해서 같이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요.
끝으로 각오 한 마디.
잘해야 한다는 욕심보단 매 경기 투지 넘치는 모습과 많은 활동량으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해요. 궂은일과 수비부터 하다 보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풀릴 거니까요. 팀원 모두 힘내서 함께 신나는 경기를 해보겠습니다. 명지대 파이팅!
사진 = 본인,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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