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10, 3” 125회 US 오픈 1, 2라운드 언더파 기록한 선수 숫자다.
대회 직전 우승 후보 3인방(브라이슨 디섐보/로리 매킬로이/스코티 셰플러)이 나란히 어필한 오크몬트는 메이저 대회임을 명확히 하는 악명높은 코스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린 공략이 상당히 까다롭고 그린 주변 쇼트 게임도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한다. 175개의 벙커로 구성된 오크몬트는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로 간주된다.
2007년 이후 나무가 거의 없는 오크몬트는 그린이 크고 매우 빠르며 높낮이가 심한 게 특징이다.
특히 장타자들에게 최악의 코스라 불리고 있고 이를 피해 가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헐크’ 디섐보(미국)가 컷 오프됐다.
2라운드 7타를 잃은 디섐보는 페어웨이 안착률 36%(5/14)로 긴 러프에서 다음 샷을 구사해야 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린 적중률 또한 총체적 난국(39%-7/18)으로 스코어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2RD 중간합계 10언더파 150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2020년 게리 우드랜드(미국) 이후 첫 디펜딩 챔피언 컷 탈락을 기록했다.
마지막 US 오픈 출전임을 시사했던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과 디 오픈 챔프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이 8오버파 컷 오프됐다.
시즌 LIV 골프 4승의 독보적 존재 호아킨 니만(칠레), 더스틴 존슨(미국) 등도 10언더파 컷 탈락했다.
첫날 10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했고 둘째 날 단 3명만이 언더파를 작성됐다.
컷 기준은 7오버파로 톱 랭커들이 대거 컷 오프 됐고 올해 US 오픈은 2007년 이후 18년 만 오버파 챔피언(오크몬트)이 예측된다.
US 오픈 가장 최근 오버파 우승은 2007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로 당시 5오버파 285타 정상에 올랐다.
오크몬트 오버파 최초 기록은 1927년 토미 아머(미국/13오버파)이며 1935년 샘 파트스 주니어(미국/11오버파)가 뒤를 이었다.
토미는 당시 해리 쿠퍼(미국)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친 후 연장 우승했다.
US 오픈 통틀어 유례없는 기록들이다. 그만큼 오크몬트는 언더파 우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코스로 정평이 자자하다.
가장 최근 오크몬트 언더파 우승은 2016년 존슨의 손끝(4언더파 276타)에서 작성됐다.
샘 번스(미국)가 1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 J.J. 스펀(미국/2언더파)과 한 타 차 번스는 2021 발스파 챔피언십 이후 4년만 PGA 통산 5승 및 메이저 첫 우승을 예고한다.
LIV 골프 ‘메이저 샤냥꾼’ 브룩스 켑카(미국/2오버파)필두로 티럴 헤튼(잉글랜드/3오버파), 존 람(스페인/4오버파), 마크 리슈먼(호주/6언더파), 패트릭 리드(미국/7오버파) 등이 컷 통과했다.
세계 랭킹 1, 2위인 셰플러(4오버파)와 매킬로이(6오버파)는 각각 공동 23위와 공동 45위에 랭크 중이다.
김시우(2오버파)가 공동 8위로 한국 선수 중 상위권이며 임성재, 김주형(이상 5오버파) 등은 공동 36위로 본선에 나선다.
이날 5타를 잃은 안병훈(9오버파)은 컷 기준인 7오버파에 못 미치며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