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부 국민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에서 ‘운동처방’이라고 치고 검색하면 「운동을 통한 대국민 건강관리, ‘운동이 약이다’ 지자체 시범사업」이라는 제목의 정책 제안을 볼 수 있다. 해당 제안은 운동처방을 활용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제도화해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비영리 공익단체 EIM 코리아(Exercise Is Medicine Republic of Korea·EIM)는 최근 ‘모두의 광장’에 운동처방을 의료처방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정책을 제안했다. EIM 코리아는 2018년 설립된 미국스포츠의학회(ACSM)의 공식 한국 파트너로서, 운동을 의료 표준의 하나로 확립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활동하고 있다.
제안된 ‘운동이 약이다’ 시스템은 과학적 기준에 기반한 의사의 운동 가이드라인과, 국가 공인 자격을 갖춘 건강운동관리사의 개별 맞춤 운동 지도, 지자체의 바우처 또는 지역화폐 지원,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앱 기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EIM 코리아는 “병원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의 운동이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실효성 있는 지역사회 건강관리 체계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시스템을 소규모 시범 형태로 먼저 적용하자는 구체적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자체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정부가 초기 시드머니를 부담하고 민간과 지자체가 실행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운동 기록을 관리하고, 그 성과는 데이터로 수집돼 분석된다. 단기 시행 이후에는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을 통해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IM 코리아는 “기대 효과로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 및 병원비 절감 ▲국민 삶의 질 향상 ▲청년 운동전문가 일자리 창출 ▲공공체육시설의 효율적 활용 ▲의료-지자체-민간이 연계된 건강 협력모델 구축 등”이라고 밝혔다. EIM 코리아는 이어 “이미 시스템은 준비돼 있으며, 소규모 예산으로도 의학적 효과와 사회적 파급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IM 코리아는 “이번 제안은 질병 발생 이후 치료 중심이었던 기존 보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동을 예방적 치료 수단으로 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운동이 약이다’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실질적 정책 효과를 검증하고, 전국 확대를 도모하자는 현실적 실행 방안이 함께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EIM 코리아는 또한 “예방의학의 실천적 전환, 그리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 바로 ‘운동이 약이다’ 사업”이라며, “운동은 현대인의 만성질환과 건강 문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정부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천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운동 중심의 예방적 건강관리 정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참여가 필수적이다. 모두의 광장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링크에 접속한 뒤 간단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제안 내용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EIM 코리아는 “검색란에 ‘운동처방’이라고 입력하면 해당 정책 제안을 확인할 수 있다”며, “추천(공감) 버튼을 누르고, 댓글 입력란에 ‘동의합니다’, ‘지지합니다’처럼 간단한 문장으로도 의견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EIM 코리아 김진구 이사장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 겸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은 “참여자들의 공감과 응원은 정책 실현의 중요한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의료에서 스포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