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연봉·인사고과 사내 유출에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진심으로 사과"

2025-11-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직원 50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연봉, 인사고과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업무 자료가 내부망에 직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상태로 노출되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존 림 대표는 10일 "임직원 여러분들의 개인정보가 열람 권한이 없는 일부 직원들에게 노출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달 6일 사내 공용폴더에서 임직원 5000여명의 개인정보파일과 회사의 경영정보가 접근 제한 없이 방치됐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주민등록번호 학력 주소와 같은 개인정보와 연봉, 고과, 승격 등의 민감한 사내 정보까지 담겨있었다.

존 림 대표는 사과문에서 "임직원 개인정보가 사외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부 유출 가능성을 감안해 9일 해당 기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영업비밀, 기술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본 건과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정 직원 불이익 처분’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일부 자료를 외부에 공유하면서 자의적 판단에 따라 회사가 특정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일부 직원의 회사 경영 및 인사정보를 외부에 공유하는 행위가 회사 이익 및 직원들의 권리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 생상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삼성바이오 전산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아무런 권한이 없어도 직원이라면 누구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해 6일 이를 사측에 전달했다. 또한 해당 파일에 ‘노조 사찰’ 의혹이 있었다고 판단해 이를 조합 PC로 이관해 보전 조치했다. 사측은 같은 날 노조를 방문해 컴퓨터에 저장한 자료 회수를 요구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중대한 범죄행위”라 규정하며 특수건조물침입 및 업무방해죄 혐의로 별도의 형사 고소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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