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계엄까지' 설마했는데 진짜?…특검, 尹계엄 동기에 '김건희' 추가한다

2025-09-02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동기에 김건희 여사가 포함됐다는 의심 정황이 포착되면서 내란 특검팀이 공소장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비상계엄 최초 모의 시기와 선포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윤 전 대통령을 지난 1월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하면서 계엄 선포 동기를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단독 처리 △검사 탄핵 추진 등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특검은 추가 수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등이 계엄의 동기로 의심될 만한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 특검은 이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해온 ‘야당 입법 폭거에 맞선 불가피한 조치’가 아니라 계엄 목적 자체가 '국헌 문란'에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특검은 지난해 12월 4일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이후의 상황도 공소장 변경을 통해 구체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비상계엄 해제 심의 국무회의가 지연된 배경 △합동참모본부 내 결심지원실(결심실) 회의 내용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달 1일 브리핑에서 “최초로 윤 전 대통령을 공소 제기한 이후 추가적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측면이 있다”며 “기존에 기소된 피고인들에 대해서 공소장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조사할 사항이 남아 있다"며 "수사 기한 마무리 단계에서 밝혀진 진상까지 공소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과거 순방 중 전용기에서 찍힌 사진에 “나 사랑 때문에 OO까지 해봤다”는 문구를 합성한 뒤 담을 “계엄”으로 바꾼 이미지다. 여기에 가수 로이킴의 노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이 삽입되면서 누리꾼들은 “사랑을 위해 계엄까지 선포하는 윤석열”, “사랑을 넘어선 사랑광(狂)”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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