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가 희귀병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는 이봉주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이봉주는 "근육긴장이상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좀 어떠시냐"는 질문에 "4년 동안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 힘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늘 아내한테 기대서 100m 걷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복직근이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이 반복됐다. 잠도 똑바로 누워 못 자고, 약에 의존해 잘 정도로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때는 내 몸으로 30분이라도 스스로 뛰는 게 소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70~80% 좋아진 상태다. 매일 아침 7~8㎞ 뛴다"며 회복한 몸 상태를 밝혔다. 이에 양준혁은 "이 병이 거의 불치병이라고 들었는데 그걸 이겨내려고 러닝을 하시고 진짜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2009년 은퇴 후 방송활동을 하던 이봉주는 2020년 근육긴장이상증 판정 이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극심한 허리 경련과 통증에 시달리는 그는 유명한 병원이라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았다고.
이봉주는 2021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정확한 원인을 누구도 내지 못하니까 ''이 몸으로 평생 가야 하면 어떡하나'그런 생각도 들고 때로는 좌절할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뛸 때처럼 정신력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겨보겠다"고 재활 의지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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