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는 이제 시작"...주먹 '불끈' 쥔 국정기획위, 피날레 어땠나

2025-08-13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3.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정부 5년의 가슴 뛰는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하며 약 6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대국민보고대회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과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진성준·윤창렬 부위원장 등 국정위 관계자들 그리고 정청래·김병기·김병주·한준호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또 행사장 한쪽에 설치된 큰 화면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현장에 함께 하는 약 45명의 국민들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비쳤다.

행사는 이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흰 셔츠를 입은 이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걸어 들어와 맨 앞줄에 앉은 진성준 부위원장과 박홍근 국정기획분과장 등과 악수를 했다. 이후 안쪽에 앉아 있던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걸어가 먼저 손을 건네기도 했다.

국정위 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끝나고, 국정위 각 분과장들이 앞으로 나와 연단에 서서 각 분과에서 정리한 국정과제 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국민 앞에 선 만큼 분과장들은 사뭇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발표가 시작되면 주먹을 불끈 쥐거나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국정과제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박홍근 국정기획분과장은 "오늘 공개된 국정과제들은 대통령 직속의 국정과제위원회 또는 범부처 협업체계를 통해서 철저히 관리하게 될 것이다. 재정 입법 등 가용한 정책자원을 집중 투입해 반드시 국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5년의 가슴 뛰는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고용노동·여성가족 등을 담당하는 사회1분과 발표자인 김남희 기획위원은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연세 많으신 양가 부모님의 노후가 걱정되고 저희 노후도 고민입니다. 사회1분과에선 이런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라는 시작 말로 청중의 공감대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사회자인 손정은 아나운서는 "아이의 엄마라고 하니까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약 1시간 동안 각 분과장의 발표를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큰 화면에 띄워진 국정과제 설명자료를 고개를 살짝씩 돌리며 자세히 살펴봤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남희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 기획위원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3. [email protected] /사진=

국정위는 이날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을 5대 국정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123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1호 국정과제로는 국민주권의 헌법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개헌이 제시됐다.

또 국정위는 새 정부 국정철학을 집약적으로 구현할 12대 중점 전략과제도 제시했다.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진짜 성장 전략 △코스피 5000시대 도약 △AI 3대 강국 도약으로 여는 '모두의 AI' 시대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경제성장과 탄소중립 달성 △기본사회인구위기 적극 대응으로 지속·균형 성장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문화강국 실현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인재 강국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한 생명존중 사회 △자치분권 기반의 '5극3특' 중심 국가 균형성장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공존 기반 구축 △참여와 소통의 국정운영으로 국민통합의 정치 실현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 소통 플랫폼인 '모두의 광장'을 통해 181만건의 의견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오로지 의지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유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한 말이지만 국정위의 기획안은 정부의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루트(경로)로 국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과정에서 얼마든지 (안은)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이 정책을 정부 정책으로 확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더 나은 안으로 다듬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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