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주완 LG전자 CEO, 인텔 경영진 회동…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논의

2025-10-29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인텔 고위 경영진과 회동했다.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하나로 공을 쏟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인텔 반도체 공장에 공급하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이날 경주 모처에서 그렉 언스트 최고매출책임자(CRO) 부사장 등을 비롯한 인텔 고위 경영진과 만났다. LG전자와 인텔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협업과 LG 그램 등을 비롯한 AI PC 사업 협력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텔과 스마트팩토리 협업을 논의해왔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 부문 임원들이 지난해 7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인텔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칩셋 생산 수율 향상을 위한 솔루션 등을 제안했는데 이번에는 최고위급 경영진까지 협력 논의가 구체화한 것이다. AI PC 사업에서는 LG전자의 노트북 제품 ‘그램’에 애로레이크·루나레이크 등의 인텔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방식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올 들어 반도체 공장용 솔루션 공급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제조 기술 노하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판매하며 새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AI 반도체 산업에 합류할 접점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차후 인텔 등 반도체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이 가시화하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진출 첫해인 지난해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기업을 상대로 3000억 원 넘는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는 목표 수주액인 4000억 원을 90%가량 채웠고 연내 5000억 원 달성이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도 2030년 제조 AI 강국을 목표로 AI 얼라이언스 사업을 시작해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와 해외 수주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CEO는 이날 멧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도 만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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